《뉴필로소퍼》 19호는 “사랑이 두려워진 시대의 사랑법”을 주제로, 인간의 오랜 관심사이자 세상을 아름답게도, 때론 혼탁하게도 하는 사랑의 세계를 고찰한다. 생각해 보면, 요즘 흔하디흔한 말이 ‘사랑’이다. 수없이 많은 유행가 가사에 사랑이 넘쳐나고, 숱한 문학작품의 단골 소재 역시 사랑이다.
제목조차 다 외울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영화와 TV 드라마도 사랑이 없으면 존재조차 장담할 수 없다. 항차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삶에도 사랑이라는 말은 차고 넘친다. 그만큼 사랑이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일 터. 하지만 “홍수에 마실 물이 없다”는 옛말처럼, 그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온전한 혹은 완전한 사랑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우리 현실이다. 《성서》는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했는데 그런 사랑은 언감생심焉敢生心, 대개의 콘텐츠가 보여주는 사랑은 오히려 갖가지 죄를 잉태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