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초록이 가장 짙어지는 여름에 《우먼카인드》는 그 초록의 생명체를 키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태초의 지구를 생각해보아도, 인적 없는 원시림을 떠올려보아도 식물은 사람 없이 얼마든지 자랄 수 있지만, 사람은 식물 없이 이 지구에서 살 수 없다. 그토록 원초적인 동반자인 식물이지만 마치 공기처럼 우리는 식물의 이타적인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
아담한 테라스에서, 햇살 내리는 창가에서, 연립주택의 옥상에서, 척박한 땅을 일군 텃밭에서, 식물을 자신의 삶 속에 들이게 된 각기 다른 사연들을 들어본다. 무엇보다 단순한 취미나 소일거리로서의 가드닝이 아니라, 식물의 생장을 관장하는 주체로서의 삶을 더 확장시켜 개인의 건강한 미래뿐 아니라 생태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실천가로서의 삶까지 설계하고 있다. 그들의 작고도 성대한 식물의 세계관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