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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자막과 입을 맞추는 영혼
글쓴이
김준현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2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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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준현

연필이 종이와 만나서 내는 소리, 비닐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 시베리아 숲속의 모닥불 소리를 느슨하고 아름다운 연대라고 믿으며 글쓰기 작업을 한다. 마음이 어두울 때는 ‘새 문서’를 누른 다음 희고 얇은 세상을 마주하며 힘을 얻는다.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2015년 『창비어린이』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2017년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2020년 『현대시』 평론 부문 신인추천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집 『흰 글씨로 쓰는 것』, 동시집 『나는 법』, 『토마토 기준』을 냈다.

책 소개

분야
사소한 우연에 깃든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몸짓,
귀 기울이면 가뿐히 경계를 넘어오는
낯선 세계의 말들

김준현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자막과 입을 맞추는 영혼』이 민음의 시 302번으로 출간되었다. 철학적인 사유가 깃든 감각적인 시 세계가 돋보인 첫 시집 『흰 글씨로 쓰는 것』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김준현 시인이 인간과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에 서서 역사와 언어, 종교와 사랑이라는 거대 관념들을 조망하고 사유하고자 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그 관점을 완전히 반전해 우리의 일상 한가운데로 들어선다. 지금 여기에 단단히 발붙이고 산책하는 시인이 밀려드는 풍경과 소리에 집중하며 기다리는 것은 온갖 사소한 우연들, 우연에 깃든 가장 작고 낯선 존재들이다.
시인은 모국어 대신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 허밍, 소음이 들리도록 소리를 키운다. 눈앞의 풍경을 그대로 보지 않고 중력, 온도, 운명, 유령의 모습이 보이도록 명도와 채도를 바꾼다. 시인이 자서에서 밝혔듯 “이것은 싱크로율을 맞추는 작업”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이도록 조율해, 인간이 기록해 온 역사의 빈틈 혹은 역사 바깥의 과거와 미래의 흔적과 징조를 감지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일이다. 자신의 전생을 보려 사슴 탈을 쓰고 춤추는 아이처럼 사랑스럽고 신비로운 방식으로, 시인은 인간의 역사와 문명 너머를 건너다본다. 세밀히 기록한 그 풍경을 이제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김준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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