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리아크가 가장 사랑했던 여인 테레즈,『테레즈 테케루』, 15년 후의 이야기자유를 억압하는 숨 막히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남편의 몰이해와 의사 단절로 인해 고통 받으며 살아가던 테레즈는 남편을 독살하기 위해 그가 상용하는 심장병 약 속의 비소량을 조금씩 늘린다. 하지만 비소의 양이 지나치게 늘어난 처방전을 수상히 여긴 약제사의 제보로 독살은 미수에 그치고 만다. 체포된 테레즈는 체면을 중시하는 집안사람들의 허위 진술 덕분에 공소 기각 판결을 받고 풀려나지만, 평생 동안 의좋은 부부를 연기하며 유폐 생활을 할 것을 강요당한다. 절대 고독 속에서 테레즈의 생명은 서서히 좀먹어 들어가는데…….이 소설은 테레즈가 독살 기도 사건에서 공소 기각 판결을 받은 날로부터 15년 후의 이야기이다. 유폐 생활을 끝내고 파리에 정착하지만 테레즈는 또 다른 의미의 절대 고독 속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열일곱 살 난 딸 마리가 찾아오며 테레즈는 다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모리아크가 『테레즈 데케루』에서 결혼, 가정, 사회의 금기들에 반항하는 인간 테레즈의 내적 욕구와 마음속 밑바닥에서 꿈틀거리는 범죄 본능을 그려냈다면, 『밤의 종말』에서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짓눌린 창조물에게 주어진 힘, 그들을 짓누르는 관습법 앞에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강한 힘을 지닌 인간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