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없이 가난한 시절,
여자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살아야 했던 이야기”
여기 ‘여자’라는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이 있다. 이 책은 시집 「꿈을 꾸었다」 출간 이후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임시욱 작가의 성실한 응답이자 상실과 회복에 관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미사여구를 배제하고 언어의 낭비 없이 담백하게 써내려간, 그리고 쉽게 읽히면서도 섬세하고 중량감 있는 문장들로 독자들에게 ‘여자’라는 삶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에겐 그런 날이 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못난 사람인 것 같은 날 이제 내게는 살아갈 희망도, 살아야 할 이유도 없는 것만 같은 때가! 그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본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밑바닥에 다다르고 나서야 비로소 제대로 보이는 것들도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즉, 내 곁에 누가 머물고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