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전지적 언니 시점
글쓴이
이은주 외 14명
출판사
파람북
출판일
2022년 12월 21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이은주

에세이스트, 일본문학번역가, 요양보호사. 번역가가 되기 위해 20대부터 꿈을 키웠으며,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를 번역하면서 꿈을 이루었고, 이후로도 문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4년 동안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번역한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이 ‘열린책들’에서 나왔을 때는 일본대학 입학 때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기분이 들었다. 이후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죽을힘을 다해 투잡, 쓰리잡을 했지만, 문학에 대한 갈망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후지타니 오사무의 『배를 타라』 3권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근무 틈틈이 번역하면서 ‘꼭 등단을 하지 않아도 글을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조카들을 키우며 정신없이 살아오는 동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후 할머니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는 동안 돌봄과 나눔에 대해서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이 문학의 한 형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최근 인지증으로 고생하는 엄마를 재가 요양보호를 통해 돌보며 번역, 집필 활동과 각종 방송 출연,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번역가에서 에세이스트로의 변화를 꿈꾸며 네 편의 에세이를 집필했다.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한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 주의산만증ADHD인 조카손자 정명이와 세상의 모든 약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는 『오래 울었으니까 힘들 거야』, 20대 유학시절에 만난 인연과 문학을 향한 분투를 담은 『동경인연』을 출간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직접 재가 요양보호를 담당한 이야기를『돌봄의 온도』(헤르츠나인, 2023)로 정리했다. 옮긴 책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좋은책만들기), 『친구가 모두 나보다 잘나 보이는 날엔』(작가정신), 『나는 드럭스토어에 탐닉한다』(갤리온),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열린책들), 『배를 타라』(북폴리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고릴라에게서 배웠다』(마르코폴로)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우리가 포착한 순간이
그대에게 격려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퍼즐 조각. 그 조각들은 우리 각자의 마음속 노트 안에 상념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소수자의, 여성의 것이라면 어떤 이야기든 그 ‘여자사람’ 하나의 특수한 경험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세상은 재단해 왔다. 여성으로, 공대 여학생으로, 또는 여성 노동자로, 혹은 퀴어 여성으로, 늘 여성 글쓴이의 무엇으로 정의되는 사회적 구획들 속에 웅크린 삶의 파편들. 하지만 서로의 창을 열어 그 조각들을 맞춰보는 순간, “우리는 ‘혼자’이거나 ‘따로’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한다.”

『전지적 언니 시점』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갈망하는 책이다. 책은 우리 사회에서 이제 비로소, 어쩌면 벌써 큰언니라고 할 만한 포지션이 된 여성들의 지극히 일상적인 감각들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모으고 모아, ‘비뚤어진 세상, 똑부러지게 산다’라는 부제 아래 사회가 아랑곳하지 않으려 했던 보편으로서의 삶의 의미를 진하게 우려내었다. 살뜰히 여성적인 시점으로, 따라서 더없이 인간적인 방식으로. ‘언니의 시점’ 속에 등장하는 그들의 분노, 환희, 애정, 그 감정들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강력하게 읽힐지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다.

처음에는 글 잘 쓴다고 소문난 여성들을 SNS에서 모아 각자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리포트하는 온라인 공간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여러 초대작가들을 섭외하며 더욱 다양한 색깔의 의미를 담으려 노력했다. 아픔에서 자각으로, 불신에서 우애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한 세대 여성집단의 개성을 담고 있지만, 오히려 그 특별함 때문에 다른 세대 경험이나 정체성을 가진 이들과 함께 대화하는 순간이 된다.

첫 번째 파트, 〈언니의 결정적 혹은 격정적 순간〉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의 경험, 그리고 그 잔상이 그들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의 기록이다. 다음은 여성·생태·소수자의 몸으로 경험한 세상의 모순, 그리고 그것을 바꿔나가려는 마음과 노력들의 장이다. 세 번째로는 사건이 바스러뜨리는 일상의 틈새에서 발견한 사회의 불유쾌한 진실들 또는 그럼에도 고마운 사람들을 기념한다. 마무리 파트 〈언니가 되고 보니 사랑만 한 게 또 없더라〉에서는 격정의 연애 또는 그것과 대비되는 안온함이 깃든 풍경들, 그리고 바래지 않을 우애의 고백으로 마무리한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