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명구로 인생의 철리(哲理)를
‘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길’을 성찰하다
『사기』라는 방대한 컨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변주하고 재해석해 독자들에게 매번 새로운 『사기』를 선보이려 노력해온 『사기』 전문가 김영수 교수가 대담집을 출간하였다. 『사마천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이 책은 대담자와 김영수 교수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으로, 4년 전 공중파 라디오 방송 ‘니하오 사마천’의 대본이었다. 약 2년간 말로써 사람들의 귀를 통해 전달되었던 내용들을 다시 글로 묶은 이 책은, 총 54가지의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행여 딱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기』의 내용들을 마치 옛날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3천년, 130편의 방대한 기록인 『사기』에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왕으로 시작하여 재상, 장군, 상인, 천민계급까지 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사마천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때로는 그들을 인정하고, 부정하며, 비판하고 분노한다. 그 범위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 경제관념, 여성관념 뿐만 아니라 법과 인사권을 담당하는 이들, 이 시대의 리더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폐부를 찌르는 지침들에까지 이른다. 그야말로 인간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마치 살아 펄떡이는 듯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보고, 잘못된 점은 과감하게 꼬집고 그리하여 우리가 어떻게 변하고 무엇을 바꾸어나가야 할 것인지 그 방향을 잡는데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아울러 책의 말미에는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고찰’을 통해 왜 지금 『사기』를 읽어야 하는지 의미를 되새기고, 중국 광서미술출판사에서 가져온 유려한 그림으로 인간 사마천의 삶을 조명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