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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글쓴이
오찬호 저
출판사
개마고원
출판일
2013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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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찬호

1978년에 태어났고 대구, 서울, 제주를 거쳐 세종시에서 산다. 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오랫동안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사회학적 시선을 바탕으로, 일상 속 평범한 사례에 얽힌 사회 구조를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글을 쓰면서 밥벌이 중이다. 〈경향신문〉, 〈한국일보〉, 〈프레시안〉, 〈씨네21〉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썼거나 쓰는 중이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2013)를 시작으로 《진격의 대학교》(2015),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2018),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2018), 《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2020), 《민낯들》(2022),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2024) 등 여러 책을 집필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와 《민낯들》은 중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납작한 말들》은 열일곱 번째 단독 저서다. 공저, 해제, 추천사 쓴 책을 합치면 백여 권쯤 된다. 이쯤이면 작가라는 직업이 어색하지 않아야 하는데, 곧잘 회의감에 빠진다. 인공지능이 너무 똑똑해져, 도서관 돌아다니며 책을 찾는 모습이 낯설어질 땐 더 그렇다. 그럼에도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느끼는 희열이 너무 좋다. 사라질 때까진 쓸 거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대한민국 이십대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는가

학력과 스펙을 기준으로 차별의 벽을 쌓고 상대를 밀어내고 있는 오늘날의 이십대들의 뒤틀린 모습을 세밀히 탐구하고 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책이다. 비정규직, 지방대생의 눈물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차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십대들은 ‘정상적인 삶’과 ‘윤리’와 ‘공정’ 등에 대한 개념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마냥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심지어는 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데 앞장서기도 한다.

저자는 이십대들의 이러한 모습의 원인을, 그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불안에서 찾는다. 오늘날 이십대들이 마주한 현실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정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는 곳이다. 미래가 약속되어 있지 않고, 삶이 불안정한 이들은 현재 자신이 가진 것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쥐고 있는 학력 및 여러 스펙의 가치를 인정받으려 안달하고, 스펙을 갖추지 못한 이들을 노력하지 않는 존재로 치부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기계발은 일종의 윤리 기준이 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윤리의식을 대체하게 된 것이다.

어떤 식이든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은 삶이지만, 이들의 '스펙쌓기'는 ‘게으른 것보다는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는 게 낫다’는 도덕적 당위로 아무것도 약속되지 않는 자기희생을 포장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이러한 채찍질을 다른 사람에게까지 가할 때, 새로운 차별이 시작된다. 대학 강단에서 청년들과 마주하고 있는 저자는, 2000장이 넘는 에세이를 검토하고 50여 명과 심층 인터뷰를 하며 우리 시대의 서글픈 이십대들의 모습을 밝혀냈다. 이십대를 단순히 포기하거나, 격려와 위로만 건네던 이전의 접근과는 달리 현재를 냉철히 짚어낸 이 책은, 현실 직시를 통해 새로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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