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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바리
글쓴이
김병심 저
출판사
한그루
출판일
2022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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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병심

제주에서 태어나 시를 쓰고 있다. 『더이상 처녀는 없다』,『울내에게』,『바람곶, 고향』,『신,탐라순력도』,『근친주의, 나비학파』,『울기 좋은 방』,『몬스터 싸롱』,『사랑은 피고 지는 일이라 생각했다』 등의 시집을 냈다. 『돌아와요, 당신이니까』산문집과 『바다별, 이어도』,『배또롱 공주』 등의 동화집을 출간했다. 『돌하르방』은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은 작품이다. 제7회 4·3평화문학상 시부문 수상을 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글을 쓰게 하는 섬
그 섬에 깃든 이들의 이야기


김병심 시인의 첫 소설집이다. 6편의 단편을 모았다. “나에게는 글을 쓰게 만든 섬이 있었다.”라는 한 줄의 작가의 말처럼, 저자에게 섬은 창작의 원천이자 존재의 집이며 현실과 작품 모두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곳이다. 여섯 편의 소설 또한 섬을 바탕에 두고, 그곳에 깃든 이들의 이야기다.

표제작인 ‘제주 비바리’는 ‘제주체’라는 제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한 화가와의 만남과 헤어짐, 그 이후를 그린다. 섬이 가진 습속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성장한 제주체와 외지인으로서의 화가와의 만남은 때로는 섬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기도 하고, 뜨겁게 불태우며 개별의 존재를 더 드러내기도 한다.

‘시절 인연’과 ‘푸른 새벽을 지나온 햇살’에서는 강인하고 독립적인 제주 여신 신화를 끌어오면서 부침 많은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제사를 뜻하는 ‘식게’라는 소설은 제주의 한 집안을 현실적으로 그린 제주식 우화라 할 수 있다. ‘유령이 되어 떠도는 시간’은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근친주의’는 젬마, 앤디, 악기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현실을 부유하는 존재들의 갈망과 이상을 보여준다.

소설집 전반에 걸친 섬에 대한 감각은 제주의 전통적인 정서나 공간으로서의 영역을 벗어나, 보다 근원적인 세계로서의 섬에 가깝다. 경계를 지을 수 없는 부유하는 공간이자 닫혀 있기도 하고 사방으로 열려 있기도 한 섬은, 작품 속에서 지리멸렬한 현실이 되기도 하고 신화의 한 토막처럼 환상적인 곳이 되기도 한다. 곳곳에 삽입된 시와 시적 문장들이 그 섬의 이야기 속으로 더 깊이 침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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