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연구』 제14집 특집은 ‘데이터 사회와 예술의 관계’를 다룬다. 동시대 첨예한 이슈인 데이터 사회 속 예술 생산의 경향을 탐색하며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사유한다. 1970년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실천부터 2020년대 히토 슈타이얼과 블라단 욜러의 데이터 자본주의 비판까지, 디지털 기술 여명 이후의 예술가들의 실험 및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수집, 교육 및 공공 프로그램의 2022년 주요 성과를 살핀다. 작가, 큐레이터, 철학자, 기술문화 연구자, 비평가, 미술사학자 등, 특집의 필진들이 공통되게 전제하고 있는 동시대 조건은 디지털 기술의 물신화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로 많은 시스템이 재편되는 지금 이 순간 미술관의 지향점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본지는 이러한 화두를 던지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기획자, 기술 전문가 등과의 소통을 통해 공존과 공생의 감각을 환기하고, 미술관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