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감정을 알아보는 거울은 없을까? 사람들은 거울 앞에 서면 자신의 얼굴부터 봅니다. 오늘은 좀 멋있는지, 예쁜지, 뭐가 묻었는지 살펴보지요. 마음을 살펴볼 겨를은 없는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에는 몸을 살피는 거울은 많지만, 마음을 살피는 거울은 많지 않거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거울책』 하나만 있으면 문제없습니다. 책을 펴고 거울 앞에 서서 글을 읽고 그림을 보면, 지금 나의 감정이 어떤지 『거울책』이 알려 주거든요. 물론 『거울책』은 백설 공주 이야기에 나오는 거울처럼 남의 감정을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오로지 여러분 스스로 거울책을 들고 거울 앞에 설 때 여러분의 감정을 느끼고 말할 수 있게 해 주지요. 『거울책』에 나오는 감정은 모두 열여섯 가지입니다. 부끄러움, 외로움, 질투 같은 감정도 있고, 자신감, 사랑, 기쁨 같은 감정도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앞쪽에는 글로, 뒤쪽에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책에는 눈처럼 생긴 구멍이 뚫려 있어서 이 구멍으로 거울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책장을 뜯을 수도 있고, 그냥 책을 들고 거울 앞에 설 수도 있지요. (책장을 뜯을 때는 꼭 한 번 접은 다음에 뜯어 주세요. 안 그러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감정을 찾을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첫 장을 열고 글을 읽어 봅니다. 그러고는 거울 앞에 서서 구멍으로 그림을 바라봅니다. 그러면 거울은 그림과 함께 그 글이 뜻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보여 줍니다. 이렇게 열여섯 가지 감정을 모두 찾아보고 나면 끝? 아닙니다.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열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겠어요? 감정을 찾고 표현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는 뒤쪽에 있는 빈 종이에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봅니다. 종이가 모자라면 집에 있는 도화지로 얼마든지 더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