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소비되는 나를 위로하는 그림책사랑받고 있는 내가 좋아서, 주어진 일을 끝내기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가끔씩 내가 너무 소비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일상이 너무 건조해져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여기 두 가지 비누 이야기가 있습니다.언제나 사랑받고, 사랑받기를 원했던 ‘꽃무늬 고양이 비누’는 뾰족한 귀가 동그래져도, 귀가 닳아 없어져도, 얼굴이 사라지고, 꽃무늬가 사라져 작은 조각 비누가 되어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만으로 기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새 비누가 오고 자신이 버려지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지요. 새로 온 코알라 비누를 보며, 자신의 멋졌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열심히 살아온 날들을 뒤로 한 채 버려졌다는 사실에 슬퍼합니다. 하지만 버려진 빨래망 속에서 만난 다른 조각비누를 통해 또 한 번 용기를 내게 됩니다.매일 더럽고 냄새 나는 것을 빨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점보 비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큼지막하다고, 쓸모있다고 데려왔지만 언제나 더러운 것들을 빨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늘 상처입니다. 상처투성이로 살아야 한다면, 어서 빨리 닳고 닳아서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비누가 되어 이제 힘들고 고단한 삶을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순간, 점보 비누는 다시 태어납니다.소중한 존재로 인정받고 싶었던 두 비누는 이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보내게 될 시간은, 그들이 보낸 시간들과 어쩌면 조금 다른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한 가지 모습으로만 살지 않듯, 우리가 살아가는 길 곳곳에서 위로와 응원이 되는 순간을 만날 때마다, 변화가 찾아올 때마다 가장 소중한 ‘나’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필요한 최고의 위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