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사회심리학 분야의 지식으로 조명하는 선과 악의 무대 뒤편
‘도덕적 착각’에 빠져 있는 인간의 심리를 파헤친 책이다. 재치 넘치는 연구로 2013년 이그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자는, 특유의 유머감각과 깊이 있는 통찰로 인간의 본성을 새롭게 바라본다. 그는 특정한 도덕관념이나 보편적 판단을 옹호하는 법이 없다. 그저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고, 나와 타인, 그리고 사회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간의 모습들을 수많은 실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줄 뿐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인간이 빠질 수 있는 거의 모든 도덕적 난제를 다루고 있다.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보상과 처벌은 과연 효과가 있는가, 돈이 없어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와 같은 사회적 명제에서부터 ‘나는 평균 이상’이라고 착각하며 자신에게만 관대한 자세로 살아가는 인간의 지극히 개인적인 본성을 살펴본다. 저자는 실제 심리실험과 각종 사례를 통해 도덕적 인간이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준다.
저자는 ‘도덕의 정의’에 대한 고민 없이는 ‘좋은 사회’를 만날 수 없음을 역설한다. 깊이 없는 모랄이 횡행하는 사회,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의 의미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이 책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알고 도덕적 난제들을 풀어 나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