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 체계로 환원될 수 없는 기억과 인연의 경이로움
돌고 돌아 마주치는 운명의 신비
장편소설 『사이보그 나이트클럽』 통해 현실과 허구의 ‘익사이팅’한 대결을 보여준 소설가 이명행이 설화적 원형이 풍부하게 함축된 첫 소설집 『마치 계시처럼』을 펴냈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번 소설집의 작품들을 쓰는 동안 ‘관계’와 ‘이야기’에 관심을 두었다고 밝혀놓았다. 얽히고설킨 그물 안에서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맺어지고 먼 길을 돌고 돌아 마주치는 애틋한 관계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맺어가는 인연들의 닿음닿음마다 신비로운 운명이 어려 있음을 얘기하는 일곱 편의 소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