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아프면 사람만 힘든 것이 아니에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초등학교 신입생은 이제 어엿한 4학년이 되었고, 초등학고 고학년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한 해, 한 해가 소중한 성장기를 너무나 어이없게도 전염병을 피하느라 보내 버렸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세계를 멈추다시피 만든 코로나19 대유행은 사실 사람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요.
야생동물이 사는 오지까지 마구잡이로 개발하는 바람에 숲속 깊은 곳에만 살던 동물들이 사람 사는 곳까지 먹이를 구하러 나오게 되었고, 야생동물의 몸에 붙어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미생물도 따라 나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게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엘니뇨, 라니냐, 전에 없이 강력해진 태풍, 폭우, 폭설 등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가 아파서 살기 힘든 건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와 조금 떨어진 산과 바다, 들판에 사는 야생동물들도 힘들다고 합니다.
사람과 함께 살거나 가까운 곳에 사는 동물은 사람이 먹이나 물도 챙겨 주고, 추울 땐 따뜻한 쉼터 등도 마련해 주니 그래도 사정이 낫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온갖 야생동물은 쉽게 관찰할 수도 없으니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