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타락』은 1932-33년 본회퍼가 베를린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으로서 창세기 1-3장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담고 있다. 창세기에 대한 주석이지만 단순히 창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그리스도의 창조 사역을 깊이 있게 파헤쳤다.
특히 이 책에서 본회퍼가 존재의 유비(analogia entis)나 신앙의 유비(analogia fidei)가 아닌 관계의 유비(analogia relationis) 개념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진술한 점은 신학적으로 큰 의의를 지닌다. 칼 바르트는 훗날 『교회교의학』에서 본회퍼의 관계의 유비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