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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글쓴이
황승희 저
출판사
푸른향기
출판일
2023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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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황승희

평범한 72년생 여자입니다. 내세울 건 없지만 지인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몇 개 있다면 혼자 산다는 거, 출퇴근 안 하는 거, 심지어 저는 두 마리 고양이 집사입니다. 스스로도 대견하다고 여기는 대목은 십여 년 다닌 회사에서 어느 날 문득 각성한 바가 있어, 한창 일할 사십 대에 자발적 조기 은퇴를 감행한 용기입니다.

나만의 자유를 찾아다니다가 부모님의 마지막 소원이 밭농사라는 걸 핑계 삼아 나도 흙냄새나 맡으며 놀아야겠다 생각했지요. 퇴직금을 털어 땅을 샀고, 지금까지도 연로하신 부모님과 밭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저질 체력이라 한량일 수밖에 없는, 진짜 흙냄새만 맡는 과년한 딸과 ‘내가 이 나이에 농사라니’ 하는 팔순의 엄마와 밭에 진심인 아빠의 둘레둘레 밭농사 풍경을 글로 옮기다 보니 책이 되었습니다.

산과 바다 같은 대서사시보다는 언덕과 시냇물처럼 오밀조밀 잔재미가 있는 인생 여행길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욕심 없이 명랑하고 한가하게 사는 게 세상 최고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햇살에 가르릉거리는 고양이의, 햇살보다 더 부드러운 목을 긁어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instagram.com/hwangseungheekal
brunch.co.kr/@undertopsh

책 소개

분야에세이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웃음과 감동을 주는 따듯한 가족 드라마


‘우리 가족은 사이보그 인간이다. 엄마는 귀에는 보청기가, 발목에는 철이 박혀있다. 아빠는 허리디스크 자리에 보형물이 들어가 있다. 나는 임플란트를 해서 구강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나사가 살벌하게 보인다.’ 사십 대에 조기 은퇴를 하고, 퇴직금으로 땅을 사서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밭농사를 짓는 딸이 있다. 몸이 자주 아픈 그는 회사 대신 밭으로 출근한다. 밭농사를 지으며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부모님과 밭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해한다. 부모님이 밭농사를 짓는 동안 딸은 밥을 해 나르고, 비닐하우스에서 삼겹살을 굽기도 한다. 그의 말처럼 ‘시냇물 같은 인생 소풍’이다.

하지만 환자와 노인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누가 누굴 보살필 만큼 건강하지 않다. 오죽하면 가훈이 ‘알아서 각자 아프지 말자’일까. 이들에겐 땀 흘린 만큼의 먹거리를 내어주는 텃밭 농사도 수월치가 않다. 애써 지은 농사를 이따금씩 고라니나 쥐가 망쳐놓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자주 아프고 혼자 사는 딸의 노후를 준비해주고픈 아버지의 깊은 마음이 숨어 있다. 읽는 이에게 눈물과 웃음과 감동을 주는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는 추위와 팬데믹으로 꽁꽁 얼어붙은 이 시대를 녹여주는 따듯한 가족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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