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하지만 허영심 많은 큰언니 메그, 활달한 작가 지망생 조, 여리고 착한 베스, 철없는 욕심쟁이 막내 에이미.《작은 아씨들》은 남북 전쟁이 한창이던 미국을 배경으로 마치가 자매들의 사랑, 이해, 갈등, 반목, 꿈 등을 다룬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남북 전쟁 때문에 집을 비운 데다 잘살던 시절에 대한 기억이 자매들의 마음에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지만, 자매들은 여러 사건을 겪으며 사랑과 이해에 대해 배워 나간다. 활발한 옆집 소년 로리, 겉으로는 엄해 보여도 정 많은 로렌스 할아버지 등 개성 뚜렷한 여러 등장인물들과 자매들이 펼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책 읽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루이자 메이 올컷이 자신의 자매들과 실제로 겪은 이야기가 많다. 마치가 자매들처럼 크리스마스 때면 올컷은 직접 희곡을 써서 자매들과 연극을 했으며, 성홍열에 걸린 셋째 딸 베스처럼 올컷의 동생 엘리자베스는 같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중에서도 둘째 딸 조는 올컷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책벌레이자 명랑하고 활기찬 성격의 조는 여성의 투표권을 위해 싸웠던 작가 자신처럼 당시 여성들에게 요구되던 도덕과 관습 사이에서 갈등한다.《작은 아씨들》은 따뜻한 가족 이야기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작가는 조의 입을 빌어 당시 여성들의 불합리했던 지위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