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본 동화입니다. 원어민 선생님 집에 개인 지도를 받으러 갔다가 성추행을 당하는 선희, 어쩌면 영영 실업자로 지내야 하는 아빠를 받아들여야 하는 민재, 여인숙에 산다는 이유로 진짜 동무로 생각했던 벼리와도 어울릴 수 없는 세연, 친할아버지마저 부담스러워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선우와 선재 등 작가는 고통 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의 아픈 현실을 그리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토마스 선생님에게 자신과 똑같은 일을 당한 수지에게 가는 선희의 발걸음에서, 실업자 아빠를 무조건 피하려고만 했던 민재가 아빠의 손을 꼭 잡아 주는 행동에서 충분히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