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언덕에서 복닥복닥 살아가는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동시 그림책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는 낯선 풍경이 있습니다. 넓은 바닷가 옆에 펼쳐진 거대한 모래 언덕이에요. 바로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 사구’입니다. 그곳에 가면 사막처럼 모래와 잡초만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걸어가 보면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가는 터전임을 깨닫게 됩니다. 동물과 식물이 복닥복닥 살아가는, 커다랗고 생명력 넘치는 집인 거지요.이 책에는 동시 열여섯 편이 담겨 있는데, 제목 〈표범장지뱀, 너구나!〉도 이중 하나입니다. 시의 주인공은 모두 신두리 해안 사구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식물입니다. 표범장지뱀, 금개구리, 맹꽁이, 물자라, 갯그령, 통보리사초, 참골무꽃……. 이름도 모습도 생소한 동식물들이 많아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들 가운데 멸종 위기에 놓인 것들이 꽤 있습니다. 종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이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는 생명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