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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잘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글쓴이
천선영 저
출판사
책엔
출판일
2023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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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천선영

경북대학교 교수. 대학에서 ‘관점의 학문’인 사회학을 가르칩니다. 분석과 비판의 사회학이 우리에게 ‘논리적으로 건강한 공감과위로’를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학수업조차 ‘사유와 표현’의 장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읽고 쓰기, 듣고 말하기를 수업의 루틴으로 삼습니다. 청년들이 하루 30분 햇볕 아래 걷기를 일상화한다면 적지 않은 사회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신념, 최소한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제에 ‘걷기’를 추가하며 수상한 선생 노릇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젠더가 주전공도 아니면서 20년 동안 젠더 수업을 해왔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괴물이 되어가는 참담함을 경험하면서 우리 모두, 특히 청년들의 ‘젠더적 일상’이 안녕하기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어쩌다 선생’이 여전히 청춘에게 들려주고 싶은 애정의 혼잣말

스스로 대충 잘 살기도 버거워하는 주제에, 더 이상은 ‘과도한 열정’을 ‘애정’으로 포장할 체력도 남아 있지 않은 주제에, 나는 여전히 젊은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가 봅니다. 그들이 때로 자랑스럽고 때로 안쓰럽고, 그들에게 때로 미안하고 때로 화가 납니다. 무슨 글을 쓰건,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레 그들을 첫 독자로 상정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곳에 놓인 글들은 어설픈 ‘자기고백’이기도 하지만 그들을 향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끊임없이 혼잣말을 걸고 있다는 걸 압니다. 나는 그들에 대한 애정을 여전히 완전히는 철회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나의, 우리의 미래이니.
_ ‘여는 글’ 중에서

세모가 되고 싶은 네모이자 어찌어찌 간신히 인생을 사는 중이라고 말하는 ‘어쩌다 선생’. 학생들이 쓴 주어, 동사가 맞지 않는 문장 하나하나까지 콕 집어 지적질을 해야 했던 초짜 선생은 건강 때문에라도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젊은 초짜 선생의 날선 잔소리를 ‘착하게도’ 받아준 첫 제자들은 거의 친구가 되어가는 중이다. 더불어 새 제자들은 그 옛날이야기가 낯설기만 하다.

이 책은 ‘어쩌다 선생’이 헤집어 찾아내어 학생들을 도와주지 못할망정 입을 벌려 도움을 청하는 학생들을 나몰라라 하지 않으려 하는 자기고백을 담아내고 있다. ‘낙오’라는 이름의 저항, ‘온전한 개인’으로 사는 일의 어려움에 대하여,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달릴 젊은 그대들에게 등 총 6장으로 구성하여 앞으로 잘 살아내어야 할 청춘에게 강요하는 조언이 아닌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는 담백한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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