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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늙은 강아지, 쫑투
글쓴이
박김수진 저
출판사
책나물
출판일
2023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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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김수진

강아지 형상의 딸인 ‘쫑투’와 강아지 형상의 아들인 ‘깜비’의 엄마이다. 2003년 10월부터 레즈비언 생애 기록 활동을 해오고 있다. [레즈비언생애기록연구소]의 대표이다. 낸 책으로는 레즈비언 바로 알기 입문서 『너는 왜 레즈비언이니?』와 동물권 입문서 『고기로 태어나고 싶은 동물은 없습니다』가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쫑투는 내 청춘이자 내 중년입니다. 영원한 내 강아지,
쫑투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19년을 함께한 반려견이 전하는 다정하고 아름다운 풍경


2003년 1월, 문득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저자는 지인을 통해 말티즈와 요크셔테리어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 두 마리를 마주했습니다. 활동적인 강아지와 기운 없어 보이는 강아지, 저자는 “힘없는 강아지 데려갈게요.” 하고는 5만 원을 주고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왔는데요. 이것이 저자와 강아지 ‘쫑투’의 첫 만남에 관한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쫑투가 엄마 아빠 개, 그리고 언니 강아지와 이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고, ‘애완견 산업’의 문제점 같은 고민은 아예 떠올려보지도 않았지요.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무식하고, 무식하고, 무식했습니다.”

시작은 무식했지만, 함께하는 동안에는 최선의 사랑이 머무릅니다. 그럴 수 있었던 상황이어서 그랬지만, 저자는 지금까지 쫑투를 다섯 시간 이상 혼자 집에 머물게 한 적이 없거든요. 정확하게는 거의 혼자 두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강아지와 함께 살기로 한 이상 강아지를 외롭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쫑투는 곧 열아홉 살이 됩니다. 저자는 쫑투를 ‘잘’ 떠나보내고 싶습니다. 거울 보고 놀라던 쫑투, 아주 작고 귀엽게 소리 났던 쫑투의 첫 방귀, 낯선 곳에 가서도 화장실을 찾아 잘 쉬야하던 쫑투의 비상한 능력, 10년을 같이 살았던 쫑투의 친구 ‘깜비’, 일어나자마자 발등 위에 뽀뽀해주던 쫑투의 아침 인사, 산책을 자주 다녀도 언제나 아기 발바닥처럼 부드러운 쫑투의 발바닥, 이사 전 원룸 근처를 산책할 때면 골목을 돌아 옛날 집을 찾고는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그 앞에 서던 쫑투, 이제는 점점 앞도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게 된 쫑투……. 이것은 아기 강아지가 이 세상에 와서 어떻게 존재하다 사라졌는지를 담아낸 작고 깊은 책입니다. 아니, 사라짐이 아닙니다. 저자의 마음속에, 또 이렇게 책으로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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