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순 동시인은 1981년 부산문화방송 신인문예상에 동시 부문으로 등단한 뒤 줄곧 아름다운 동시를 빚어 왔습니다. 특히 「벌」이란 작품은 2010년 3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어 수많은 아이들의 입에서 낭송되었습니다. 평생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로서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아이들을 위한 시를 써온 시인이니만큼 그의 작품은 아이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자양분과 같은 시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꼬랑 꼬랑 꼬랑내』는 구옥순 동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마음의 그릇을 넓혀 주는 작품들로만 엄선해 모았습니다.
구옥순 동시인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땀 흘리는 삶의 아름다움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며 자신의 몫을 해나가는 삶은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다는 메시지는 아이들에게는 자칫 딱딱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표제작인 「꼬랑 꼬랑 꼬랑내」를 읽어 보면 무거운 주제를 재치 있게 다루는 시인의 솜씨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신체를 재료 삼아 친숙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풀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