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만 보면 생각이 없어지는 대호, 뭐든 없애 주는 쓱싹 마녀를 만나다
노는 게 제일 좋고, 수학을 제일 싫어하는 대호는 매번 엄마의 잔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하지만 오늘은 생각 없이 팽이를 세 개나 사고, 수학 학원까지 빼먹어서 엄마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 대호는 현관문 앞 ‘707호’ 숫자만 봐도 머리가 어질어질, 속이 울렁거린다. 대호는 숫자 때문에 수학이 싫어진 건지, 수학 때문에 숫자가 싫어진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와 다니기 싫은 수학 학원을 벗어나려면 숫자가 없어져야만 한다.
“으, 수학 공부하기 싫어. 어떻게 하면 수학 공부를 안 할 수 있을까? 맞다! 그냥 아예 숫자가 없어져 버리면 되잖아. 그럼 수학 공부를 할 필요가 없지. 역시 난 천재야. 이 세상 숫자야 모두 없어져라. 숫자야, 없어져라!”
대호의 외침이 온 사방에 울려 퍼질 때쯤, 온통 빨간색으로 휘감은 할머니가 나타나 대호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대호는 소원을 이루고 아주 행복해졌을까? 공부하기는 싫고, 수학은 더 싫은 천방지축 대호의 유쾌한 성장기를『숫자야 없어져라, 얍!』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