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 읽는 한국사
한국사 수능 필수, 역사 교과서 수정을 둘러싼 논란, 한중일 공통 역사 교과서 문제 등 올 한 해 ‘역사’라는 화두는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러나 서점에 나가 보면 여전히 믿고 읽을 만한 한국사 교양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역사가 항상 논란의 중심의 서지만 정작 시민들의 역사 교양은 늘 제자리걸음인 이유다. 여기, 민음사가 3년간의 준비 끝에 ‘민음 한국사’ 시리즈를 내놓는다. 원시시대부터 현 정권까지, 이 땅에서 일어났던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모두 16권에 담아낼 예정이다.
‘민음 한국사’는 과감하게 모든 시대를 약 100년간의 ‘세기’로 구분함으로써 새로운 역사 서술을 시도했다. 이는 모든 시대가 지닌 각자만의 특징에 더 주목하려는 것인 동시에, 동시대 다른 세계와의 비교를 가능케 한다. 일례로 흔히 조선 전기로 뭉뚱그려졌던 15~16세기를 각각 나누어 서술함으로써 왕권 중심의 건국을 다룬 15세기와 사대부의 성장을 다룬 16세기로 나누어 볼 수 있게 됐다. 각 시대별 주인공을 중심으로 역사를 깊이 있게 서술하게 된 것은 물론, 독자 입장에서도 한국사의 큰 흐름을 굵직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당대의 다른 문명권과 한국사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이 대항해시대로 시작해 『표해록』의 여정으로 끝나는 것이나, 『16세기, 성리학 유토피아』가 양명학과 프로테스탄티즘을 ‘주관주의’로 묶어낼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각 시대를 이후 시대의 원인이나 이전 시대의 결과로 환원해버리는 대신, 각 시대의 현실 그대로를 복원하는 생생한 서술이 ‘민음 한국사’의 두 번째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