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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운명의 집
글쓴이
슈테판 츠바이크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3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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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슈테판 츠바이크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은빛 현』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유럽의 지성으로 불리며 빼어난 전기 작품과 소설, 아름다운 수필과 명철한 평론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슈테판 츠바이크의 여행기를 엮고 옮긴 『수많은 운명의 집』이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격동하는 현대사의 정중앙,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이자 전통과 전위가 교차하던 빈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슈테판 츠바이크는 예민한 감수성과 특출한 예술적 재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문학과 음악에 심취하였고, 빈 대학교에서 철학과 문학을 익히며 위대한 작가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다양한 민족의 다채로운 문화, 고금의 예술이 한데 뒤섞여 조화하고 또 불화하던 ‘세기말 빈’에서 츠바이크는 갖가지 영향, 가령 신낭만주의와 급진적인 청년 빈(Jung-Wien) 운동 등 여러 이념과 사조에 이끌리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더욱 심화해 갔다.

『수많은 운명의 집』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 로맹 롤랑,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그문트 프로이트, 브루노 발터 등 당대의 수많은 지성들과 교류했던 만큼 세계 각지를 여행을 하는 데에도 늘 진심이었던 슈테판 츠바이크의 모험가적 면모를 가장 확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수필들을 엮은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츠바이크의 섬세한 관찰, 깊이 있는 관조, 명현한 통찰 그리고 삶을 향한 사랑, 인간에 대한 믿음, 자연에의 존경, 역사를 통한 깨달음, 새 시대에 관한 기대감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다. 또 그의 시적이고 감미로운 문장, 재치 있고 정밀한 묘사는 『수많은 운명의 집』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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