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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간의 향기
글쓴이
한병철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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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한병철

저자 소개 한병철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뮌헨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신학을,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1994년 마르틴 하이데거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는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데리다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취득했으며,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과 베를린예술대학 교수를 지냈다.
『피로사회』가 독일에서 화제가 되고, 이어 전 유럽과 한국에서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켜 저자는 현대사회를 꿰뚫어 보는 문명비평가인 동시에 세계적인 철학자로 떠올랐다. 2025년에는 스페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피로사회』, 『타자의 추방』, 『권력이란 무엇인가』, 『에로스의 종말』, 『하이데거 입문』, 『폭력의 위상학』 등 여러 권이 있다. 그는 프리드리히 니체, 마르틴 하이데거, 미셸 푸코, 지그문트 프로이트, 한나 아렌트, 발터 벤야민 등 여러 사상을 바탕으로 동서양 철학 전통을 융합하여, 기술과 신자유주의가 인간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탐구하는 사상가로 거듭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학산책
진정한 안식을 모르는 현대인을 위한 철학적 성찰!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의 신간

『시간의 향기』는 『피로사회』의 전작으로 현대사회에서 모든 시간이 노동의 인질이 되었다고 진단한다. 모든 시간은 일의 시간이고, 여가시간도 일의 시간을 준비하는 보조적 의미밖에 지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병철 교수에 따르면, 오늘의 시간은 리듬과 방향을 상실하고 원자화됨으로써 위기에 봉착해 있다. 오늘날 시간의 흐름은 자연적 순환과 같은 리듬도, 의미 있는 방향성에서 오는 서사적 긴장감도 상실해버렸다. 그리하여 지속성의 경험은 매우 희귀한 것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삶은 완결되지 못하고 불시에 끝나버린다.

저자는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을 근대 이래 계속 강화되어온 “활동적 삶의 절대화” 경향에서 찾는다. 이에 따라 인간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오직 일하는 자, 활동하는 자라는 사실에서밖에는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 활동적 삶의 절대화는 시간에 대한 관념에도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간은 가능한 한 단축시켜야 할 비용일 뿐이다. 그것은 바로 “향기 없는 시간”이다. 속도에 대한 신앙은 여기서 탄생한다. 시간은 비용이기 때문에 기다릴 줄 모르는 조급증, 무엇이든 앞당기고자 하는 욕망이 지배적인 심리로서 자리 잡는다.

어떻게 시간의 향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한병철 교수는 활동적 삶 중심의 가치관을 사색적 삶 중심의 가치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일한다. 나는 활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것이 근대 이후를 지배해온 가치관이었다면, 한병철 교수는 이를 ‘나는 일하지 않는다, 나는 멈춘다, 고로 존재한다’로 전도시킨다. 멈춤의 시간, 활동하지 않고 자기 안에 머물며 영속적 진리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 이때 인간은 진정 인간으로서 존재하기 시작한다. 헤겔, 마르크스, 니체, 프루스트, 하이데거, 한나 아렌트, 료타르 등의 사상과의 비판적 대결을 통해서 도출되는 『시간의 향기』의 주요 테제들은, 간명하게 요점을 짚어주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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