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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글쓴이
브라이언 무어 저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23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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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브라이언 무어

1921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유복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의용군으로 참여했고, 전후에는 UN 구호 활동가로서 동유럽에 머물렀다. 1948년에 홀로 캐나다로 이민해 신문 기자로 일하며 창작을 시작했고, 1955년에 『주디스의 외로운 열정』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1959년에 구겐하임 재단의 창작 지원을 받게 되면서 미국으로 이주한 뒤, 1999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20권이 넘는 장편 소설과 10편이 넘는 영화 시나리오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쓰면서 영국 작가 클럽이 꼽은 최고의 데뷔 소설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기념상, 캐나다 총독상(2회) 등을 수상했으며, 영국 맨부커상 최종 후보로 3회 지명되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아무도 그녀를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뿐이다


1950년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주디스 헌은 40대에 접어든 독신 여성이다. 그녀는 마치 형벌을 받듯이 세상의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냉정하고도 자연스러운 이치였다. 가난하고 나이가 많고 못생긴 그녀는 세상이 원하는 가치를 하나도 지니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40대는 아직 희망을 다 버릴 수는 없는 나이이고, 어쩌면 그 희망이 그녀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하숙집에서 만난 중년 남성에게 반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오해가 있었고, 그 오해는 겨우 세상 끄트머리를 붙잡고 있던 그녀를 무너뜨리려 한다.

그녀는 ‘거의 무고한’ 인물이다. 세상이 요구하는 것들을 들어주다가 자신의 바람과 욕망을 충족할 기회를 날려 버렸을 만큼 소심하고 선한 사람이다. 명백한 운명의 희생자다. 그러나 브라이언 무어는 그녀를 쉽게 응원하거나 동정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녀는 공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처 억누르지 못한 시기와 증오를 종종 터뜨리고, 알코올 의존증이 있다. 살아온 사정을 감안하면 큰 흠결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친해지고 싶지는 않은 사람. 주디스는 미워하기보다는 모른 척하고 싶은 인물이다. 친해지기에는 불편하고 방치하기에는 미안한, 그래서 그냥 없는 셈 치고 싶은 사람. 설득력 있게 구축된 주디스의 캐릭터는 소설 속 인물들은 물론 독자까지 딜레마에 빠뜨린다. 무고하지만 불편한 자를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 ‘환대받을’ 자격은 누가 어떻게 부여하는가. 뛰어난 문학 작품이 늘 그렇듯, 20세기 중반에 탄생한 이 숨겨진 걸작은 지금 우리에게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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