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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시집
글쓴이
기욤 아폴리네르 저
출판사
난다
출판일
2023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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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기욤 아폴리네르

188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모나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생애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지내다가 죽기 2년 전에야 비로소 프랑스에 완전히 귀화하였다. 1918년 그는 전쟁에서 입은 상처와 스페인 독감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종전을 3일 앞두고 38세의 나이로 짧은 생애를 마감하였다.

1898년부터 여러 잡지에 시를 발표하기 시작, 한편으로는 전위예술에 매혹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예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피카소, 브라크, 막스 자콥 등과도 교류하였던 그는 불문학사에서 상징주의의 황혼기이며 초현실주의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시기인 20세기 초에 당대의 시대정신을 가장 충실하게 구현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알코올』은 아폴리네르의 첫 시집으로, 1913년 메르퀴르 드 프랑스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부제인 「시집 1898-1913」이 말하듯이 『알코올』은 아폴리네르가 시인으로서 처음 이름을 알린 이후 15년간의 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형태와 주제, 음조와 길이가 다른 50편의 시를 혼란스럽게 늘어놓고 있지만 이 시집 전체가 지니고 있는 특이한 분위기는 거기에 어떤 '숨겨진 건축', '초현실적 상상력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건축'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떨쳐 버리기 어렵게 한다.

아폴리네르의 다른 작품으로는 『썩어 가는 마술사L'enchanteur pourrissant』, 『상형시집Calligrammes』, 『학살 당한 시인Le poete assassine』, 『앉아 있는 여인La femme assise』, 『우울한 파수병Le Guetteur melancolique』, 『추억처럼 부드러운Tendre comme le souvenir』, 『소년 돈주앙의 회고록Les Exploits d'un jeune Don Juan』,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 『이교시조회사L'Heresiarque et Cie』, 『입체파 화가들Les peintres cubistes』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짧으면 4행, 길면 6행
이 작은 시 안에 담긴 ‘인간사’의 모든 것!


1911년 3월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라울 뒤피의 협업으로 탄생한 『동물시집』이 불문학자 황현산의 번역으로 한국 독자를 만난다. 총 30편의 시와 30점의 판화를 수록한 이 시집에서 서로 쌍을 이루는 각각의 시와 판화는 하나의 동물을 중심으로 삶의 이치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중세 동물우화집에 정통했던 아폴리네르는 짧으면 4행, 길면 6행인 각 시에 문학과 예술에 대한 정통한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들의 특징을 비유하여 교훈적이고도 오락적인 이미지를 가득 담았다. 라울 뒤피 역시 그 작은 판화 안에 각각의 동물의 모습을 시의 내용과 상응하는 방식으로 담으며 문학과 미술의 절묘한 궁합을 보여준다.

또한 ‘오르페우스 행렬’이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시집 전체는 뛰어난 시인이자 음악가였던 오르페우스가 이끄는 동물들의 행렬의 모습을 띠고 있다(신화에 따르면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고 노래하자 이를 들은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동물까지 그를 따랐다고 한다). 즉, 독자는 시집 전체가 형성하는 서사를 ‘오르페우스 행렬’이라는 구조를 통해서 읽어내려갈 수 있다. 아폴리네르는 오르페우스를 학문과 기예의 창안자일 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본 자, 구세주의 강림을 예견한 자로 보았다. 이러한 오르페우스가 이끄는 행렬은 결국 일종의 죽음을 향한 행렬로도 읽힌다. 다만 이 죽음을 통해 이 세상은 다른 세상과 연결됨으로써 농담이 지혜로운 예언이 되고, 시는 깊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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