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탱은 수륙재나 사십구재 때 쓰이는 의식용 불화이다. 그것은 모든 중생의 영혼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극락으로 왕생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면 중앙에는 반드시 고통받는 고혼의 대표격으로 크고 괴상하게 묘사된 아귀가 있고 그 아귀에게 감로를 베푸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삶과 죽음 뒤에 가야 하는 대장정의 서술적 묘사가 이라는 그림의 내용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이 겪어야 하는 온갖 고난의 순간들이 예술적 형상을 빌어 유형화된다. 죽음 뒤에 이루어지는 모든 상황이 등장하기도 한다. 거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군생들을 이 책은 감동어린 화면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