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시대 여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시대적 변화가 여성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해 꼭 해봄직한 흥미로운 물음들을 둘러싸고 과거와 현재, 고전 문헌과 현대 텍스트, 일상생활과 전문담론 영역을 넘나들며 고찰한 책이다. 모범적인 현모양처로 꼽히는 신사임당은, 유교 이념에 기반한 가부장적 사회에서도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고, 친정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죽기 전 남편의 재혼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등 전통적인 여성 규범과 갈등하며 살아간 주체적이고 다면적인 여성이다.
이 책은 이러한 면모를 공통되게 지닌 수많은 신사임당들이 새로운 하이테크놀로지의 시대를 만나 겪게 된 삶의 변화가 과연 정말로 본질적인 것인지 탐구한다. 저자는『열녀전』, 각종 유교 경서 및 여성규훈서, 조선 사대부의 저작에서 발췌한 기록과 논설 등 고전 문헌에서부터 다나 해러웨이(Donna Haraway), 루스 코완(Ruth Cowan), 조앤 배닉(Joann Vanek)을 비롯해 국외의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 테크노 페미니즘과 사이버 페미니즘까지 포괄하는 최신의 여성주의 논의를 넘나들며 일상과 학술의 경계를 넘나들고 해체하며 현실과 삶을 돌이켜 보는 사유의 방식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