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에게로 와 고유함이 되었다』는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만난 7명의 쓰는 이가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재질, 다른 감각, 다른 시선을 지녔다. 그러니 모두 다 다른 이야기다. 누군가는 거칠다. 분명 거칠다. 다듬어지지 않아 날카롭고 투박한 원석 같다. 그래서 때로는 예리하다. 뾰족하다. 또 누군가는 말랑하다. 약간의 온기도 느껴진다.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에 안온히 데워진 흔들의자 같다. 원석과 흔들의자의 공통점은 예측불가능성과 불규칙함이다.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원석의 어떤 면이 나올지, 흔들의자의 어떤 위상일지 모른다. 뾰족할지, 매끄러울지, 위태로울지, 마냥 편안할지. 독자들은 다양한 질감과 정도가 존재하는 미정, 미지의 세계를 거닐며 스스로의 세계의 형상을 상상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