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잊어선 안 될 우리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린 소설
“한국 독립의 상징인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지금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_파벨 바신스키(톨스토이 문학상 심사위원)
K-호랑이와 함께 다시 태어난 작은 땅의 야수들 ‘백호 에디션’
겨울 한정 소장판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자부심이 된 『작은 땅의 야수들』이 출간 3년 만에 ‘백호 에디션’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에디션은 작품의 상징이자 한국 독립의 표상으로 자리해 온 ‘호랑이’를 중심으로, 한국적 미감과 세계적 K-컬처 트렌드를 결합해 완성한 겨울 한정 소장판이다.
김주혜 작가는 눈 내리는 산속에서 사냥꾼과 호랑이가 대치하는 장면이 겨울 산책 중 번뜩 떠올라 소설의 도입부를 한 호흡에 썼고, 무수한 편집 과정을 거쳐 출간되기까지 프롤로그만은 거의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백호 에디션의 표지는 그 강렬한 첫 장면의 기운을 시각적으로 완성한 것이며, 그 장면이 가진 운명적 긴장과 설원의 정적을 담아냈다.
‘백호(白虎)’는 겨울과 서쪽을 상징하는 사신(四神)의 하나이자, 한국 전통문화의 대표적 수호 상징이다. 최근 K-팝, K-드라마뿐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 호랑이 굿즈, 전통 문양 나전칠기 굿즈 등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가운데, 한국의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에디션은 K-호랑이 모티프가 가진 매력을 문학 작품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다. 한국적 서사에 한국적 미감을 더해 다시 태어난 백호 에디션은 이야기 자체가 품은 기개와 정서를 한층 더 깊고 강렬하게 전한다.
표지의 호랑이 이미지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인 「맹호도(猛虎圖)」의 용맹한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조선 시대 화원이 실제 호랑이의 눈을 본 적 없어 고양이의 눈을 참고해 그렸다는 미학적 일화를 바탕으로, 호랑이의 눈을 홀로그램 박(箔) 후가공으로 구현해 어둠 속에서도 살아 있는 존재감을 표현했다. 고요한 겨울 산에서 마주친 호랑이처럼, 빛을 따라 색이 바뀌는 눈동자는 작품의 강렬한 첫 장면과도 정확히 겹친다.
“호랑이가 널 먼저 죽이려 들지 않는 한, 절대로 호랑이를 죽이지 말아라.” 책의 가름끈에는 책 속 문장을 새겼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호랑이를 ‘한국의 상징’으로 보고 사냥을 즐기던 것과 대비되는, 우리 선조들의 생명윤리와 자연에 대한 경의를 드러내는 문장으로, 작품의 정신을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자 한 요소다.
설원처럼 차분한 백색, 정교한 후가공, 상징적인 호랑이 아이콘을 담은 백호 에디션은 올겨울 『작은 땅의 야수들』을 가장 아름답게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호랑이와 인간이 대치하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작은 땅의 야수들』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운명적으로 얽혀 흥망성쇠하는 장대한 대서사시다. 1917년 일제강점기 조선, 한겨울의 눈 덮인 깊은 산속에서 극한의 추위 속에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공격받고 있던 일본군 대위를 구한다. 이 만남으로부터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소설은 영미권 40여 개 매체가 극찬하고 14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읽히며 전 세계에 우리의 역사를 알렸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외 3개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2024년 마침내 러시아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꼽히는 ‘야스나야 폴랴나상(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로 독자를 순식간에 경성 한복판으로 데려가는 이 책을 두고 독자들은 “글로 표현된 미술작품”이라 말하며 주인공 가상 캐스팅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에 부응하듯 영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어판은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모국어로 출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세심한 공을 들였고, 특별히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를 수록했다. “번역된 소설이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정확하게 표현했다”는 독자들의 찬사가 이어지며 모국어 판본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