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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용이 울 때 (큰글자책)
글쓴이
이어령 저
출판사
파람북
출판일
2023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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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어령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책 소개

분야인문
“회고 속에 묻어두지 마시라. 이어령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늘의 시점에서 재창조되는 한국의 흙과 바람의 이야기!


『땅속의 용이 울 때』는 도시적인 허무 사이로 환청처럼 들리는 생명의 울음에 관한 이야기다. 어째서 땅속에 용이 있다는 걸까? 그것에는 무기적 세계를 유기적 생명으로 바꾸는 기적의 마음이 담겨 있다.

현재의 관점에서 기술한 이 책은 기념비적인 고전의 완결편이다. 저자 이어령이 20대 청년 시절 치열한 문제의식으로 기록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년 출간)가 그 원전. 이 최초의 한국문화론은 1962년 경향신문에 처음 연재되었고,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오늘까지 한 번도 인쇄기가 멈춘 적이 없는 스테디셀러로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일본, 미국 등에서도 한국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여겨져 왔다. 실로 우리 시대의 고전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은 책.

따라서 출간 이후 60년간 책 내용의 전면적 개정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가 책에 담으려 했던 당대의 고민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것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한국이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는 과정을 지켜보며, 새로운 깨달음과 문제의식이 솟아나는 것도 저자에게는 당연한 일이었겠다.

60년 전 청년 이어령이 비판했던 것이 가난한 농업국가였던 한국의 현실이었다면, 지금의 저자가 경계하는 것은 한국의 휘황한 도시 풍경 속에 숨겨진 무력감이다. 기계문명의 선도적인 사회인 한국은 그만큼 땅과 흙이 상징하는 생물학적 삶과는 멀어지고 말았다. 이어령이 지금 여기서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때로는 문자 그대로의 흙이기도 하고, 흙에서 기른 채소이기도 하고, 흙에서 사는 지렁이이기도 하며, 또는 흙이라는 이름으로 비유할 수 있는 것들, 이를테면 어머니에게서 배운 우리말이기도 하다. 문필가이자 국어학자답게, 저자는 특히 우리말의 가치에 집중한다. 한국인의 삶 속에서 우리말을 살리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들을 이야기하며, 저자는 초대 문화부 장관 시절의 일화들, 역사적 전환의 과정에서 목격자로서 또는 참여자로서 함께했던 여러 후일담 등,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창조의 무대를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현재성으로 충만한 대화, 『땅속의 용이 울 때』. 한국의 ‘흙과 땅’에 얽힌 이야기를 최종 정리하는 완성의 의미를 가진 책이다. 『별의 지도』(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1권)와 마찬가지로, 저자와 생전 가장 많은 인터뷰를 진행했던 지음(知音), 김태완 작가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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