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플라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한 예술가의 기록
실비아 플라스의 드로잉 작품 46점과 편지글, 일기, 그리고 실비아 플라스의 딸 프리다 휴스가 쓴 서문을 함께 묶어 낸 드로잉집이다. 지금껏 실비아 플라스는 불우 여성 예술가의 이미지와 삶에 대한 깊은 고뇌와 감성을 절규하듯 담아낸 문장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시와 소설에 비해 그림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실비아 플라스의 딸 프리다 휴스가 2011년 런던 코크 가에 있는 메이어Mayor 갤러리에서 처음 그림들을 전시하고 2013년 영국의 출판사 파버 앤드 파버에서 이 드로잉집을 출간하면서, '화가' 실비아 플라스는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책에 실린 그림은 대개 테드 휴스와 결혼했던 1956년 그린 작품들이다. 이 시기 실비아 플라스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영문학을 공부했고 시인 테드 휴스를 만나 비밀리에 결혼한 뒤 파리와 스페인을 여행했다. 이때 펜과 잉크로 그린 파리의 지붕, 카페와 노점, 남편 테드 휴스의 옆모습에는 찰나를 포착한 아름다움이 빛난다.
총 46점의 도판은 딸 프리다 휴스가 창작 연대순으로 배치했으며 그림의 색감과 질감 모두 원서에 실린 원화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 딸 프리다 휴스가 화가로서의 실비아 플라스를 반추하는 서문과 더불어 남편 테드 휴스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두 통, 스미스대학에 재직하던 당시의 일기를 함께 볼 수 있는 이 책은 그의 삶에서 중요한 시기를 엿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