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독립은 못 했습니다만, 약국 안 책방
‘딴딴’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약국 안 책방 : 아직 독립은 못 했습니다만』이 출간되었다. 먹고사는 일과 좋아하는 일의 균형을 맞추며 오래오래 재미있게 살고 싶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다.
여기 본업이 ‘약사’인 사람이 있다. 그의 일상은 언뜻 보기엔 평범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비범하다. 약을 조제하고, 필요한 약을 주문하고, 손님들에게 약을 권하는 사이마다 끼워 넣은 일들이 예사롭지 않다. 약사 업무 이외에 그가 하는 일은 책 리뷰 쓰기, 책 주문하기, 책 정리하기, 도서 이벤트 기획하기 등등. 그렇다. 그의 또 다른 직업은 바로 ‘책방 주인’이다.
저자에게 책 읽기는 인생 최고의 최장기 취미였다.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발전시켜서 지속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책방을 차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기가 막힌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냈다. 운영 중인 약국 안에 숍인숍으로 책방을 연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그냥 약국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체가 궁금해지는 곳, 약 진열장 옆 2단 책장에 빼곡하게 꽂혀있는 보물 같은 책들이 있는 곳. 이 특이한 공간의 이름은 ‘아직 독립 못 한 책방’이다.
본업인 약사와 함께 책방 주인으로도 오래도록 불리고 싶은 마음, 덕업일치의 기쁨과 슬픔, 책방을 하며 이어진 소중한 인연들까지. 책에는 좋아하는 것을 가장 가까이에 두고 싶은 마음 하나로 N잡러를 자처한 저자의 촘촘하고 성실한 일상이 담겨 있다. 박훌륭 작가 특유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무엇이든 당장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과 에너지가 가득 차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