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해록』은 서정성 넘치는 소품문 성향이 농후한 연행록이다.이 작품의 최대 특장은 간결성과 시적·소품적 문예미이다. 사상성이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한아(閒雅)함’이 주는 여운은 상당하다.또 연행록으로서는 드물게 수준 높은 비평이 가해졌다는 점에서 『관해록』이 지니는 가치는 충분하다. 이 시기 산문 비평의 활성화가 연행록에까지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비평 가운데 『수호전』(특히 김성탄평본), 『서유기』등 소설이 자주 인용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김조의 절친한 벗이었던 김조순, 김려 모두 명청 소설 애호가 남다르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