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선교사의 순종일기. 세상보다 광야를, 편안보다 평안을 선택한 사람의 이야기다. 오랜 전쟁의 땅,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땅에서 마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목숨을 내걸고 살아가는 한 선교사의 체험적 증언이자 헌신의 고백록이다.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는 조선 땅에 와서 26세에 순교한 루비 켄드릭 선교사의 묘가 있고, 그 묘비명에 이런 고백이 있다. ‘만일 나에게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에 바치겠습니다.’ 이 선교사의 고백도 그와 비슷하다. ‘만일 제게 천 개의 심장이 있어서 밤마다 그 심장을 터트려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폭탄이 눈앞에서 터지는 일을 하루가 멀다 하고 목도해온 저자로선 비장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동료 선교사가 그런 식으로 죽임을 당한 이야기가 이 책에는 종종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