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읽기 열풍 속에서 번역/번역가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번역가를 낮춰 보는 학계, 서평가, 출판사들을 향해 어느 문학 번역가가 던지는 생생한 돌직구가 담긴 책이다. 가브리엘 마르케스에게 원작보다 나은 번역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문학 번역가인 저자가 ‘번역은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예일대에서 강연한 내용을 재구성했다. 저자는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번역론'을 이야기하는 대신, 번역 현장에 주목하면서 실제로 부딪힌 난관을 돌아보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정확성 검사에만 머문 번역 비평, 원문에 충실하겠다는 태도를 기계적인 번역문으로 환원해버리는 직역주의자, 번역가를 낮춰 보는 출판계의 시선에 저항한다. 또, 문학 연구자이기도 한 저자는 문학·문학 번역에 관한 풍부한 역사적 교양을 제시하면서, 번역서 읽기가 번역의 출발점임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