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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
글쓴이
이성복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3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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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성복

경북 상주 출생으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재능을 보여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백일장에서 상을 타기도 했다. 경기고교에 입학하여 당시 국어교사였던 시인 김원호를 통해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때 「창작과 비평」에 실린 김수영의 시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1971년 서울대 불문과에 입학하여 문리대 문학회에 가입하여 황지우, 김석희, 정세용, 진형준 등과 친분을 쌓았고 1976년 복학하여 황지우 등과 교내 시화전을 열기도 했다. 1977년 「정든 유곽에서」 등을 『문학과 지성』에 발표, 등단했다. 대구 계명대학 강의 조교로 있으면서 무크지 『우리세대의 문학1』에 동인으로 참가했다.

첫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를 평가하는 말로 “철저히 카프카적이고 철저히 니체적이며 철저히 보들레르적”이었던 시인은 1984년 프랑스에 다녀온 후 사상에 일대 전환이 일어나 김소월과 한용운의 시, 그리고 논어와 주역에 심취했다. 그리고 낸 시집이 동양적 향기가 물씬 풍기는『남해금산』이다. 이 시에는 개인적, 사회적 상처의 원인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정제된 언어로 표현되었다.

시인은 보다 깊고 따뜻하며, 더욱 고통스럽고 아름다운, 뛰어난 시 세계를 새로이 보여준다. 서정적 시편들로써 서사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이 시집에서 그는 우리의 조각난 삶과 서러운 일상의 바닥에 깔린 슬픔의 근원을 명징하게 바라보면서 비극적 서정을 결정적으로 고양시켜 드러낸다. 이 심오한 바라봄-드러냄의 변증은 80년대 우리 시단의 가장 탁월한 성취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때로는 환상소설의 한 장면처럼 납득하기 힘든 상황의 묘사, 이유가 선명하지 않은 절규 등을 담아냈다는 비판도 받았다.

또한 그는 섬세한 감수성을 지녔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언어 파괴에 능란하다. 의식의 해체를 통해 역동적 상상력을 발휘, 영상 효과로 처리하는 데도 뛰어나다. 그러나 객관적 현실에 대해 냉소적이라거나 『그 여름의 끝』 이후의 관념성을 비판받기도 했다. 그는 초기 시의 모더니즘 경향에서 벗어나 동양의 형이상의 세계에 심취하였다.

1989년 「네르발 시의 역학적 이해」로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하고 1991년 프랑스 파리에 다시 갔다. 다른 삶의 방법에 대한 모색의 일환으로 시인은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와 함께 후기구조주의를 함께 공부했다. 이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테니스. 시인에게 마치 애인과도 같은 테니스는 그에게 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의 삶을 보다 즐겁게 만들었다. 2007년 「기파랑을 기리는 노래-나무인간 강판권」등으로 제53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인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문학과지성 시인선 리커버 한정판’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름!

여름, 바다, 장마…
지난 시간을 뜨겁게 채워온 세 권의 시집을
이 계절의 시집으로 다시 만나다!

“그 여름의 끝”을 향해 가는 길에서,
“바다는 잘 있습니다”라는 안부를 마음에 품고,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통권 585호를 돌파하며 600호의 출간을 목전에 두고 있는 〈문학과지성 시인선〉은(2023년 6월 현재) 1978년 황동규 시집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의 오늘을 담아내며 한국 현대 시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전무후무한 시집 시리즈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오고 있는 디자인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디자인은 초기의 판형, 용지, 제본 방식을 포함한 주 골격을 유지하되(오규원 디자인, 이제하 김영태 컷), 100호를 단위로 표지 테두리의 기본 색깔을 달리하고 내지와 표지에 쓰인 글꼴의 크기와 배치에 미세한 변화를 부여하는 선에서 본래 디자인의 전통성을 지켜왔다. 표지 전면의 액자 프레임과 시인의 독특한 캐리커처로 대표되는 시집의 얼굴은 그 과감한 색면 디자인과 압도적인 은유로 이 시집 시리즈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는 사유의 진폭과 언어 미학의 정수를 담아온 〈문학과지성 시인선〉의 역사, 그 의미와 무게가 디자인에 고스란히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문학과지성사는 이러한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가는 가운데, 새로운 모색과 도전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개별 시집에 집중한 새로운 해석을 담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리커버 작업이 그중 하나이다. 시작은 2020년, 문학과지성사 창사 45주년을 기념하여 ‘문학과지성 시인선 디자인 페스티벌’이란 기획으로 최승자, 허수경, 한강, 이제니 시인의 시집 리커버 한정판을 펴낸 것이었다. 시대와 세대를 가로지르며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세 권의 시집은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지금-여기 도착하여 독자들에게 익숙한 시를 신선한 감각으로 새롭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에 두번째로 찾아온 ‘문학과지성 시인선 리커버 한정판’은 이성복의 『그 여름의 끝』, 이병률의 『바다는 잘 있습니다』, 박준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3종이다. 각각 1977년, 1995년, 2008년에 문단에 나와, 세대는 다르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까지 많은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시인들의 시집이다. 그 제목에서부터 이 여름을 시작하며 한 번 더 마음에 담아보고 싶은 이 세 권의 시집은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 3,000부 한정판으로 나왔으며, 도서전 이후 소진 시까지 시중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오롯이 한 시집의 울림을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시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그 안에서 기존의 시들은 어떤 낯선 감정들을 불러일으킬지, 설레는 마음으로 독자들을 특별한 여름의 시 세계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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