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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배반한 근대 (큰글자책)
글쓴이
엄창호 저
출판사
여문책
출판일
2023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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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엄창호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자유인. 대학에서 경제학과 문학비평을 공부한 뒤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광고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그 시절 매체에 발표한 글을 모아 광고 평론집 《광고는 덫이다》와 실무 경험을 정리한 《광고의 레토릭》을 냈다. 광고 기호학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정부 산하기관에 근무하며 특수대학원의 겸임교수로 기호학과 소비문화 비판을 강의했다. 이 시기에 《마케팅 기호학》 《소비자본주의를 넘어서》 등을 번역했다.
자유인이 된 뒤에는 근현대의 이념을 탐구해 왔다. 근현대 이념이 특정 세력의 이익에 복무했다는 생각을 담아 《우리를 배반한 근대》를 썼고, 그것이 베이비붐세대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추적해 《베이비부머, 네 겹의 시간을 걷다》를 냈다. 그 연장선상에서 ‘자본주의의 공식 예술’인 광고를 해부해 《브랜드, 신이 되다》에 이르렀다. 광고는 신화이고 브랜드는 신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자본의 문법과 대중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본 책이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자유, 민주, 법치는 왜 항상 흔들리는가?

‘근대’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 수 있다는 의심에서 이 책은 구상되었다. 세상은 30여 년 전에 이미 거대 서사의 붕괴니 주체의 죽음이니 이종교배니 하는 포스트모더니즘 담론들로 한차례 들썩거렸고, 얼마 전부터는 빅데이터니 인공지능이니 사물인터넷이니 가상현실이니 하며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의제들로 떠들썩하다. 겉으로만 보면 세상은 그렇게 ‘포스트모던’, 즉 ‘탈근대’ 또는 ‘근대 이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21세기가 시작된 지 20년이 넘는 이 시점에도 세상은 여전히 근대의 프레임에 갇혀 있을 뿐만 아니라 압축적인 근대화를 겪는 과정에서 전근대적 제도와 의식을 털어내지 못한 실정이다.

문제는 역사의 발전과 인류 전체의 행복well-being에 기여하리라 믿었던 근대의 가치들이 수시로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근대의 가치인 자유?민주?법치?소비?시장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갖가지 퇴행의 모습을 우리는 날마다 지켜보고 있다. 그러니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가 농업혁명을 대사기극이라고 평가한 것처럼, 어쩌면 근대도 훗날 대사기극으로 평가받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런 의심을 안고서 기존의 통념을 뒤틀어보고 보편화된 상식을 거꾸로 보고 고정관념을 뒤집어보며 근대적 가치들의 참모습을 찾아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주로 책을 그 여행의 가이드로 삼았으나 때로는 영화, 드라마, 광고, 대중가요, 코미디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과 동행하기도 했다. 역사의 발전을 의심하는 독자들에게 우리가 신봉해온 근대의 가치들이 기존의 통념과 어떻게 다르며, 왜 수시로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는지 진지하게 성찰해볼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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