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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글쓴이
김만중 저
출판사
종합출판범우
출판일
2023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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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만중

김만중은 조선후기 『사씨남정기』, 『구운몽』 등을 저술한 문신이자 소설가이다. 1637년(인조 15)에 태어나 1692년(숙종 18)에 사망했다. 부친이 1637년 정축호란 때 순절한 후 어머니 윤씨의 특별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과거급제 후 대제학까지 지냈으며 서인 계열에 속했다. 숙종 대의 환국정치 속에서 유배와 관계 복귀를 반복하는 삶을 살았다. 주희의 논리를 비판하고 불교용어를 사용하는 등 진보적인 사상을 지녔고, 국문가사 예찬론을 펼치는 등 국문 시가와 소설에 대한 식견도 높았다. 국문소설을 다수 창작했고, 363편에 달하는 시를 남겼다.

김만중의 사상과 문학은 이전의 여느 문인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말년에 불운한 유배생활로 일생을 끝마쳤다. 그러나 생애의 전반부와 중반부는 상당한 권력의 비호를 받을 수 있는 득의의 시절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총명한 재능을 타고났으며 가학(家學)을 통해 상당한 경지의 학문적 성과도 성취하였다. 그가 종종 주희(朱熹)주2의 논리를 비판했다든지 불교적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했다든지 한 것은 위와 같은 배경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김만중 사상의 진보성은 그의 뛰어난 문학이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의 문학론에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후대의 평가 속에서도, 그가 주장한 ‘국문가사예찬론’은 상당히 주목을 받는 논설이다. 그는 우리말을 버리고 다른 나라의 말을 통해 시문을 짓는다면 이는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한문을 ‘타국지언(他國之言)’으로 보고 있는 까닭에 정철(鄭澈)이 지은 「사미인곡」 등의 한글 가사를, 굴원(屈原)주3의 「이소(離騷)?주4에 견주었다. 이러한 발언은 그의 개명적(開明的) 의식의 소산으로 평가된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조선 숙종 때 문신이자 소설가 서포 김만중이 『삼국유사』에 실린 설화 〈조신의 꿈〉에 영향을 받아 집필한 한글 소설, 유배지에서 어머니를 생각하고 쓴 작품
『구운몽』

『구운몽』은 전문을 한글로 집필한, 우리 문학의 선구로 꼽힌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육관대사의 제자였던 성진이 팔 선녀와 놀아난 죄로 이승으로 유배되어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태어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주로 소년 등과한 후 하북의 세진·토번의 난을 진압하고 그 공으로 승상, 부마가 된다. 그는 팔선녀의 후신인 여덟 명의 여자와 차례로 만나 아내로 삼고, 세상을 영화롭게 지내다 뒤늦게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던 중 불교의 설법을 듣고 깨달은 바 있어 팔 선녀와 함께 극락 세계로 들어간다.

이 작품의 집필 동기는 부친인 김익겸이 병자호란 때 김상용을 따라 강화에서 순절한 뒤 청상과부로 가난한 살림을 이끌면서도 오직 온 마음을 다해 두 자식을 길러낸 그 어머니가 장자인 만기를 잃고 차남인 만중조차 자주 유배되자 허무한 삶을 한탄하며 살았다고 한다. 이에 김만중은 그 같은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는 글을 쓰고자 했을 것이며, 이 작품 역시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내면화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제와 사상적 배경은 불교의 제행무상관(諸行無常觀, 세상 모든 행위는 늘 변하여 한 가지 모습으로 정해져 있지 않음)에 입각하여 인간의 부귀공명은 한낱 꿈이 지나지 않으며, 인생의 무상함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불교 사상을 중심으로 한 불교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유불선(儒佛仙) 사상의 융합을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의 삶에 있어서도 유복자로 태어나 부친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을 전생의 적약이라고 보는 데 불교적인 인과응보 사상이 깃들어 있고, 어머니의 은혜와 스스로 효도를 다하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데에 유교적인 효 사상이 있으며, 영화 끝 허무를 그린 것은 도교 사상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 생명의 근원은 과연 무엇일까?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누리는 이상의 낙원이란 과연 없는 것일까? 김만중은 이와 같이 꿈의 세계보다도 더 이상적인 세계를 갈망하였을 것이다.
또한 『구운몽』에 등장하는 55명 다수의 인물 특성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여타 고대소설에 견주어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표현의 기교가 뛰어나다. 여느 고대소설과 같이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당나라와 같이 광활한 무대가 아니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활동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선계(仙界)와 인간계, 두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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