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수행의 입문서, 깨달음을 향한 필독서!
서산대사의 《선가귀감》, 선승 정우 스님의 언어로 다시 듣는다
《선가귀감禪家龜鑑》은 서산대사 청허당 휴정 선사가 1564년 금강산 백화암에서 찬술한 책이다. 수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길을 찾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당시 시대상황에서, 서산대사는 50여 종의 불교 경전과 어록에서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구절들을 뽑아 배치하고, 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주해와 송, 평을 달아 말 그대로 선가의 ‘귀감’이 되고자 했다. 정우 스님이 강설한 신간 《선가귀감》의 간곡하면서도 친절한 안내는 서산대사의 조선불교와 지금의 한국불교가 시대적 상황은 다를지라도 깨달음의 길을 방황하는 것은 매우 상통하고 있는 즈음, 수행자들에게 반가운 경책이 된다.
선禪을 중심으로 간경, 염불, 주력 등등 불교의 모든 수행법이 담겨 있고, 불교 수행의 근본인 계, 정, 혜에 대해 설하고 있는 이 책은 다시 말하면 어느 한 가지 수행법만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책이다. 이것이 간행된 지 450여 년에 이르는 오늘날까지 수많은 해설서가 나온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정우 스님은 불교수행의 길잡이가 되어 온 불서의 고전 《선가귀감》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풀이하였다.
정우 스님의 은사는 철우태주(鐵牛太柱, 1895~1979) 선사로 조선시대 전통적인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출가하여 평생 참선수행에 전념하며 법향法香을 전했다. 근세 한국불교의 중흥조인 경허鏡虛 스님의 제자인 수월水月 스님과 혜월慧月 스님에게 법法을 인가받은 철우 스님은 불과 27세의 나이에 통영 용화사 조실로 추대될 만큼 수행력이 뛰어났다. 정우 스님은 철우태주 선사의 법을 이어, 은사 스님이 평생 지니고 공부하던 1600년경 목판본 《선가귀감》을 저본으로 해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