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속한 우리들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삶의 아픔과 진실
소설가 이원화는 도발적 실험이나 환상적 서사 등의 힘을 빌리지 않고 묵묵히 현실의 일면을 묘사한다. 2000년대 들어 젊은 작가들이 텍스트의 형식적 실험이나 파격적 서사를 도입하여 문학의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원화는 정직하게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증언하려 한다.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하나같이 우리 주변의 이웃을 연상케 하며, 그들이 겪는 일들은 현실에서 일어났다고 해도 믿겨질 만큼 개연성이 있다. 이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서사는 작가의 현실인식과 문제의식을 오롯이 반영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