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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
글쓴이
채만식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4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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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채만식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 1902년 전라북도 옥구에서 출생하여 임피보통학교, 중앙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와세다고등학원을 중퇴했다. 조선일보사·동아일보사·개벽사 등의 기자로 재직했으며, 1936년 이후로는 창작에 전념하며 풍자성이 농후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1945년 낙향하여 1950년 이리에서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1924년 단편「새길로」(『조선문단』)로 등단 후 290여 편에 이르는 장편·단편 소설과 희곡·평론·수필 등을 썼다.

장편 「인형의 집을 나와서」(1933)·「탁류濁流」(1937)·「천하태평춘」(1938)· 「금(金)의 정열」(1939) 등과 단편「레디메이드 인생」(1934)·「치숙」(1938)·「패배자의 무덤」(1939)·「맹순사」(1946)·「미스터 방(方)」(1946) 등이 대표작이다. 1942년 조선문인협회가 주관한 순국 영령 방문 행사와 1943∼1944년에 국민총력조선연맹이 주관하는 예술 부문 관계자 연성회, 보도특별정신대 등 친일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파행적인 자본주의화가 불러들인 폐해
2014년 현재는 청류(淸流)라고 할 수 있는가


1930년대, 자본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식민지 조선의 부조리한 현실을 하류에 이르면서 흐려지는 금강에 비유한 명작, 채만식의 장편소설 『탁류』가 문학과지성사의 한국문학전집 마흔두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작품은 군산의 한 미두장에서 돈을 잘못 놀린 ‘정주사’가 자식뻘 되는 젊은이에게 모욕을 당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미두는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쌀 선물거래다. 미두처럼 초고도로 복잡하게 파생된 자본증식 시스템은 끊임없이 유입되는데 그 앞에서 ‘정주사’와 같은 일반인은 구조적 모순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돈을 향한 마음만 자꾸 앞세우다가 주머니를 몽땅 털리고 만다. 채만식은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파탄으로 내몰고 마는 정주사의 이런 행태를 한 개인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치부해버리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의 몰락을 부추기는 사회의 병리적 구조를 감지했고 정주사의 물욕은 그 안에서 발견될 최초의 통점으로 삼은 것이다. 돈을 둘러싸고 온갖 모함과 사기가 횡행하다가 급기야 살인까지 벌어지고 마는 모습은 비단 1930년대만이 아니라 8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한 사회상이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채만식 특유의 풍자와 해학과 냉소 덕에 어려움 없이 책장이 넘어간다. 한 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오를 모든 조건을 갖춘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날카로운 인식으로 세태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문제의식의 가지를 넓게 뻗는 소설, 그러면서도 경쾌한 호흡과 생동감 있는 인물을 통해 서사의 재미를 안겨주는 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탁류』를 책장 맨 위에 꽂아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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