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동화 [콩쥐팥쥐전]그림책으로 다시 조명하다.
‘우리 고전소설로의 의의와 가치를 제대로 살려내기 위해 애쓴 그림책’
[콩쥐팥쥐전]은 어린이들이 흔히 읽는 동화로만 생각하고 넘기기에는 훨씬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옛 여성들이 전통적인 가족제도 속에서 겪었던 인간관계의 갈등을 담은 이야기이자, 과감한 ‘권선징악’을 통해 엉킨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내는 해소의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그동안 [콩쥐팥쥐전]은 [신데렐라]와의 유사성으로 인해 그 연관성이 많이 거론되어 왔지만 콩쥐가 결혼한 뒤 팥쥐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는 후반부부터는 [신데렐라]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기존 그림책에서는 어린이가 본다는 이유로 이 후반부를 왜곡하거나 아예 삭제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래 다른 이야기임에도 오히려 [신데렐라]와 전혀 다를 바 없이 만들어 버린 것이 출판계의 현실이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그림책은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고 원전이 담고 있는 고전소설로써의 [콩쥐팥쥐전]이 갖고 있는 개성과 특질을 오롯이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