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모두 거짓말 중독자들인가? 이 소설에서 묻고 있는 의미심장한 질문이다. 연약하기 짝이 없는 현대 지식인들이 어쩔 수 없이 뱉어내는 거짓말, 외부로 향한 냉소 어린 시선, 그리고 말 그대로 허망한 그들만의 공상세계. 그 닫힌 공간에서 펼쳐지는 현대인들의 부질없는 허울을 프랑스 특유의 유머로 꼬집어 내고 있다. 생존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허풍을 시종일관 유머 감각을 잃지 않고 묘사하고 있어 책을 덮을 때까지 읽는 이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가실 줄 모른다. 수준 높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고급 독자들이 오랜만에 만나보는 명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