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틀링은 ‘소설’과 ‘전기’라는 이중의 기술방식을 통해서 쓰인 내용이 진짜이고 신뢰할 만하다는 인상을 풍기는, 감수성이 강한 슈베르트의 초상을 그려낸다. 그리고 이 음악가의 삶에 관한 자신의 인상들을 아주 감성적이며 “아주 고유한 언어음악적인 어조”로써 묘사한다. 헤르틀링은 부제를 “악흥의 때 열둘과 소설 하나”라고 못 박고, 이에 맞춰 “악흥의 때(모멘트 뮤지컬: 주로 피아노곡에 사용하는 환상적 소품을 일컫는 용어)”를 소설의 장들 사이에 삽입하면서, 작곡가가 자신의 자유로운 음악적 이미지를 그대로 소품으로 정리하듯, 그 또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문학적인 또는 “언어음악적”인 이미지를 각기 다른 열둘의 소품으로, 그것도 음악에서처럼 각장의 속도를 지정하여 정리한다.
또한 일차적으로 음악의 한 작곡기법인 ‘라이트모티프(Leitmotiv: 음악의 주도악구, 문학의 주도동기)’ 기법을 그의 소설에 차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어떤 핵심어나 문장을 통해 그것을 읽는 이에게 일정한 인물, 일정한 심리상태, 일정한 상황들을 즉각적으로 상기시키거나 예고하면서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인용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접화법 전부가 인용부의 사용 없이 구사되고, 직접화법과 간접화법이 한 절에서 뒤섞여 사용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도 문체상의 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