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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계방일기
글쓴이
홍대용 저
출판사
arte(아르테)
출판일
2023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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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홍대용

북학파의 선구자 혹은 과학사상가로서 ‘지구가 자전한다’는 지전설을 주창한 홍대용은 1731년(영조 7) 충청도 천안군 수신면 장산리 수촌에서 태어났다. 마음만 먹으면 출세를 보장받는 가문 출신이지만, 순수한 학문의 길을 선택하여 과거시험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12세에 석실서원에 들어가 23년간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유학자 김원행 아래에서 수학하였으며, 천문학·수학·역산학·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관심을 가졌다.

홍대용의 일생에서 가장 전환점이 된 사건은 중국 연행이다. 1765년 홍대용은 서른다섯의 나이로 중국 땅을 밟기 위해 압록강을 건넜다. 이때 북경 유리창에서 만난 항주의 선비 엄성과 반정균, 육비와 시공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면서, 그리고 천주당과 관상대를 방문하여 서양의 문물을 접하면서 홍대용은 서서히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인물로 탈바꿈되어갔다. 불멸의 명저 『의산문답』은 중국 연행을 다녀 온 후 쓴 책이다. 40대에 들어서 음직으로 관직에 나갔고 정조 임금이 왕위에 오르기 전 17개월 동안 세자익위사에서 근무하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계방일기』라는 글을 남겼다.

어머니의 병을 구실로 고향에 돌아와 있던 홍대용은 1783년 10월 23일에 생애를 마감했다. 꼭 52년하고도 7개월 남짓의 길지 않은 일생이었다. 그의 본관은 남양南陽, 호는 홍지弘之라 했고, 자는 덕보德保, 당호로는 담헌湛軒을 썼기 때문에 오늘날 그의 문집은 『담헌서湛軒書』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책 소개

분야역사
흔들리는 중화주의와 성리학 중심의 세계,
18세기 조선 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다


아르테의 새로운 고전 시리즈, 〈클래식 아고라〉의 세 번째 편인 『의산문답·계방일기』는 실학자 홍대용의 대표작 두 권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의산문답』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우주관이었던 지원설(지구는 둥글다)과 지전설(지구는 자전한다)이 실려 있는 과학사상서이며, 『계방일기』는 홍대용이 당시 세손이던 정조의 학습을 보살피며 참석했던 경연經筵의 기록이다.

중세의 안개를 걷어내고 근대로 발돋움하는 시초가 된 18세기 실학의 시대에, 실학자들의 활약상이 좀 더 역동적이었거나, 이들의 업적을 위정자들이 더욱 진작시켰다면 우리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한 시대의 새벽을 열었던 실학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다산 정약용이나 연암 박지원 정도의 이름만 알고 있다면 우리에게 홍대용이라는 이름은 꽤나 낯설다. 그러나 북학파 실학자인 홍대용은 서양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했고 만물이 평등하다는 사상을 내세워 몽매에 젖어 있던 조선의 위정자들과 맞섰다.

무려 약 300년 전인 당시에 자신의 생각을 입증하기 위해 압록강을 건넜고, 청나라에서 신문물을 접하며 지구가 자전한다는 확신을 굳힌 그는 귀국 후에도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는 데 힘썼다. 홍대용은 자신의 집에 천문 기구들을 설치해둘 정도로 실학적 소양이 있었고 실학의 사고를 몸소 실천하고 증명하려 애썼다. 실학이 동트기 시작하던 영·정조 시대, 홍대용의 등장으로 우리 실학은 더욱 튼튼하게 뿌리내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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