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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관하여 달랑베르 씨에게 전하는 편지
글쓴이
장 자크 루소 저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일
2023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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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장 자크 루소

18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 1712년 '유럽의 가장 작은 공화국’ 제네바의 시계 수리공 집안에서 태어난 루소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칼부림 사건으로 도피한 후부터는 외숙부 밑에서 자랐다. 그는 외사촌과 함께 한 목사의 집에서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교육을 받았으나 엄격하고 인위적인 교육 방법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그 후 법원 서기의 필사 수습 사환, 동판 조각사의 견습공 등으로 일했으나 독서열과 상상력을 펼칠 수 없는 나날은 그에게 크나큰 짐이 되었다.

열여섯에 제네바를 떠난 루소는 바랑 부인을 만나게 된다. 바랑 남작부인과 루소의 관계는 마치 모자간의 사랑과 이성간의 사랑이 기묘하게 뒤섞인 것 같았다고 한다. 바랑 부인은 그에게 지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고, 루소는 이때 철학과 문학에 대한 소양을 풍부히 갖추게 된다. 불우한 소년기를 보낸 그는 스물여덟에 가정교사로 일하는 등 사회 활동을 하다가 파리에 정착하게 되었다.

1742년 파리로 나온 그는 디드로가 공동 편집을 진행하던 『백과전서』의 여러 항목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저술가로 활동하게 된다. 선되었고 이것이 『학문과 예술론』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사상가로서의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그 후 저작에만 몰두하여 『불평등기원론』, 『정치 경제론』, 『신 엘로이즈』등 많은 저술활동을 하였다. 마흔이 되던 1762년 4월에 자유 실현에 관한『사회계약론』을, 5월에 인간 교육에 관한 사상을 담은 『에밀』을 출간했으나, 파리 의회는 『에밀』을 압수하는 한편 루소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는 스위스로 도피했지만 제네바 당국도 『사회계약론』과 『에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책을 불태우는 등 적대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1768년에는 1745년 이래 지내온 테레즈 르바쇠르와 정식으로 이혼한 루소는 피해망상에 괴로워하기도 하였다. 1770년 파리로 돌아와 자기 변호를 위한 작품 『루소, 장 자크를 재판하다』를 쓰기도 했다. 주변의 박해로 여러 곳을 떠돌던 그는 지라르댕 후작의 배려로 그의 영지에서 집필 활동을 하다가 집필 중이던 『고독한 산책가의 몽상』을 완성하지 못하고 1788년 생을 마쳤다.

그는 이성 중심의 사상을 허물고 낭만주의의 탄생에 공헌했으며, 자유가 보편적인 동경의 대상이라고 역설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그의 개혁 사상은 당시 예술에 혁신을 가져왔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혁명에서 그의 자유민권사상은 혁명지도자들의 사상적 지주가 되었으며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주요 저작으로 『학예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신 엘로이즈』, 『음악 사전』 ,『고백록』,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수학자이자 물리학자로 더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저술가 장 르 롱 달랑베르(Jean Le Rond d’Alembert, 1717∼1783)가 당대의 희곡 작가인 볼테르의 부추김을 받아 1757년 《백과전서》의 〈제네바〉 항목의 글로 제네바에 연극을 허용할 것을 주장한 데 대한 장 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의 공개 반박 서한문이다. 1758년 팸플릿 형태로 발표되었다. 《사회계약론》으로 직접민주주의를 주창하고 《에밀》을 통해 교육학자로서도 이름을 날린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루소는 인간은 원래 고귀하고 단순하게 태어났는데 학문과 예술이 오히려 인간을 타락시켰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연극은 무가치할 뿐 아니라 유해하기까지 하므로, 가식(假飾)의 때가 타지 않아서 도덕적으로 순수하고 청정한 지역인 제네바에 극장이 들어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특유의 수려한 필치로 논리를 전개한다.

연극의 도덕성 여부는 아주 오랫동안 종교인들과 문인들 사이 뜨거운 논쟁 거리였다. 당대 문인들은 플라톤으로부터 이어져 온 ‘픽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는데 루소 역시 그중 하나였다. 루소에게 연극배우의 재능이란 그저 “자신의 본성을 속이고, 자기가 아닌 다른 인물의 성격을 두르는 것이며 사람들의 실제 모습과는 다르게 보이고, 냉정함에 열광하고 사람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생각과는 다른 것을 말해서, 다른 사람의 자리를 자꾸 취하다 보니 자기 자신의 자리를 결국 잊어버리는 것일 뿐”이었다. 게다가 연극배우들의 생활은 매우 문란해서 성실한 제네바 시민들에게는 매우 나쁜 사례만 제공할 것이 분명했다. 비극은 정념을 자극하고, 희극은 덕을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조롱하므로 장르를 막론하고 연극은 모두 나쁘다고 여겼다. 이러한 루소의 주장은 당대 대표적인 두 지성인 볼테르와 디드로에게 정면으로 맞선 것이나 다름없었다. 볼테르는 비극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며 문단에 들어왔고, 디드로는 부르주아 드라마를 고안해 낸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논쟁의 배경에 루소와 당대 계몽주의 철학자, 필로조프들과의 반목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를 방증하듯 루소의 서한이 발표된 후 달랑베르가 다시 반박 서한을 발표한 데 이어 여러 지식인이 줄지어 의견을 피력하며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제네바에 극장을 설립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놓고 촉발된 이 논쟁은 이후 미학, 종교, 정치에 대한 다양한 차원의 논의로까지 발전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출간한 이번 책에는 루소의 공개서한에 대한 달랑베르의 답신을 함께 실어 독자들이 이 논쟁의 발단과 전개를 한 책에서 모두 살펴보고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은이 소개와 연보에도 루소와 달랑베르의 것을 모두 실었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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